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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1. 14:12

젊은 소설 2010. 문학나무 내가 읽은 책2015. 5. 21. 14:12

젊은 소설 2010 - 문학나무

1. 쉿. 우리 집에 왜 왔니(김금희)

-집의 상징성은 권력이나 속물화 등 일반적 의미로 수렴이 된다. 왜소하고 외로운 현대인들의 자폐적인 성향이 잘 드러났다. 그러나 그런 세계에서 인물은 어떻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까, 의 문제가 남는다. 작중 인물이 안일한 선택을 하지는 않았으나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

2. 개그맨(김성중)

-가짜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진짜, 가짜를 소비하는 진짜. 그런 가짜와 진짜의 경계는 뚜렷하지만 무의미하다. 진짜 물길이 아닌 어항은 물고가가 살아가는 실제의 세상이므로. 쓸쓸한 느낌이 든 건 문체 때문인지 스토리 때문인지 모르겠다.

3. 저건 사람도 아니다(서유미)

- 상상은 뻔하고 진행은 구태스럽고 결말과 주제는 식상하다. 플롯마저 어지럽다. 당황스럽다.

4. 달콤한 휴가(윤고은)

-판데믹 증후군을 소재로 한 소설. 빈대에 대한 집착은 빈대 외의 모든 것들을 외면하게 만든다. 결국 인물이 빈대 퇴치를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이 오히려 빈대를 상징하는 매개체가 된다. 빈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스스로 빈대 숙주를 자처하는 주인공. 그래서 그는 정말 자유로워졌을까? 밀도 높은 작품.

5. 데스스토커(임세화)

- 죽음의 추종자. 삶이란 결국 죽기 위한 무의미한 몸부림. 사막의 배경과 군인, 폐허가 된 신전 등 온통 무의미와 죽음의 상징으로 가득하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 다소 장황함.

6. 개의 자살(임수현)

-욕망을 타자화하는 비루한 젊은이의 분출되지 못하는 욕망이 전립선 질병으로 상징된다. 그의 처지와 갈곳 없는 짐승의 처지가 동일시된다. 이론적 기반이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낯선 용어와 인물의 이름, 개연성 부족, 플롯의 어수선함 때문에 새롭기보다는 혼란스럽게 느껴짐.

7. 돌아오다(정소현)

-시력을 잃고 손녀를 잡아두려는 할미와 유령이 되어 나타난 어미와의 주인공의 기묘한 동거. 설정의 반전은 플롯의 힘을 입어 놀라움을 준다. 판타지와 리얼리즘이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불편하지 않다. 외롭고 무기력하고 쓸쓸하면서도 문체는 무겁지 않다.

8. 벽(정용준)

-노예로 살아가는 최하층민에게 주어진 비인간적인 삶과 시스템(염전)은 이 세상의 축소판이다. 벽이라 불리는 살아있는 시체, 버려지기 직전의 벽들은 아직 살아있는 자들에게 공포로 작용한다. 매우 잘 짜여 있고 문제의식도 뛰어나다. 다만 지나치게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게 좀 걸린다.

9. 전임자의 즐겨찾기(최은미)

-모성과 심원을 주제로 한 유령화자 소설. 스토리는 흥미진진(탐색담)하고 소재는 신선하지만 그것이 향하는 모성과 심원(바다)의 상징성은 전형적이고 낡은 느낌이 든다.

10.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최제훈)

-정형화 할 수 없는 삶의 궤적을 유명한 추리소설의 재구성으로 그려냄. 추리소설의 기법을 따랐고 재미 있음. 그러나 원작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몰입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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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