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6. 16:46
어쨌건 또 시작이다 징징거리기2016. 1. 26. 16:46
2년, 두 편의 장편을 쓰고 나는 실의에 빠졌다. 나는 소설을 쓸 사람이 아니라는 자괴감까지 들었다. 그렇게 내버려 둔 채 단편을 새로 쓰고 묵혀둔 단편을 손 보면서 그 시간이 헛되지만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단편에서 넘지 못한 고비를 그렇게 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렇다 해서 장편으로 인한 실의가 회복되지는 않았다. 아예 때려치우지 않는 이상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 두 번째 쓴 장편의 이야기를 다시 구성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야기조차 다 만들지 못했는데 또 다시 불면증에 소화불량이 닥쳤다. 당연히 머릿속에서 짜낸 이야기는 영 신통찮다. 설계도가 원고지로 단편 한 편이 넘어가고 있다. 이게 정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또 포기하기는 싫다. 오기로 써지는 게 소설이던가. 허허.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오래 갖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전부터 생각하고 있는 연작 소설 이야기도 좀 모아보고. 그렇게 2월까지는 계속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이다. 그래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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